Issue 110, Nov 2015
매튜 바니
Matthew Barney
현실과 가상, 그 모든 세계의 슈퍼스타
매튜 바니, 그를 묘사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퍼포먼스 아티스트, 필름 메이커, 설치미술가. 여기에 모델이나 미식축구 선수라는 이력에, 팝가수 비요크(Bjork)의 연인으로 그를 인식하는 대중도 있다. 다소 과한 분장에 때로는 불쾌감까지 주는 거칠고 기괴한 이미지를 주로 선보이는 작가로 알려진 그이지만, 바니는 역사와 신화를 엮어 성, 폭력, 권력 등의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사색하고 신랄하게 비판하는 작가다. 매튜 바니는 초기에는 퍼포먼스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조각 설치를 선보였다. 이후 꾸준히 조각, 사진, 드로잉,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작업한 그의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화 매체다.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하며, 분장과 출연도 서슴지 않는 그다. 하지만 바니는 자신을 스스로 조각가라고 칭한다. 그에게 비디오 매체는 조각에 더 집중하고 강조하기 위한 도구로, 그는 비디오를 이용해 위치, 조명, 크기, 형상 등을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며 그것이 자신의 조각을 완전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작가에게 영상은 조각의 최종산출물로 작용한다.
● 백아영 기자 ● 사진 LA MoCA 제공
Matthew Barney and Jonathan Bepler 'River of Fundament' 2014 Production still Courtesy of Gladstone Gallery, New York and Brussels ⓒ Matthew Barney Photo by David Regen